본문 바로가기

이혼2

여자의 눈물에 무덤덤해질 때 남자는 아저씨가 된다. 아버지는 또다시 결혼이 고팠다.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데려갔다. 개롱역에서 사당동까지 지하철을 통해 이동하는 길은 어린 나에게 큰 모험이었다. 그리고 내린 남성역에서 아버지는 어린 나를 자전거 뒤편에 태우고 달리기 시작했다. 아버지 등에 기대어 자전거를 탔다. 안전을 위해서 나는 아버지를 꼭 안아야 했고, 나는 그것이 좋았다. 아버지에게 안긴 기억은 그것이 처음이었고, 또 마지막이었다. 그래서 좋았다. 나름 신선했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. 하지만 그 낯선 곳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다. 처음 보는 아줌마를 보며 아버지는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라고 했다. 아이러니 한 점은 어린 나는 아버지가 왠지 그 아줌마를 엄마라고 부르라고 할 것 같았고, 마음의 준비 또한 하고.. 2021. 10. 24.
엄마도 날 버렸는데, 난들 나를 못 버리겠느냐. 들어가며 어느 대형 쇼핑몰에서 남자 간호사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. "간호사 되기 전에는 태움이다뭐다해서 그만두고 자살하고 이러는 게 엄청 안타까웠는데, 막상 돼보고 이런저런 일을 겪어 보니까 이제는 불쌍하지도 않아요. 병원에서 대충 어땠을지 그려지니까.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, 거기서 죽긴 왜 죽어요. 그렇게 태움 때문에 죽었다 그러면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뭐가 돼요? 솔직히 좀 이기적인 것 같아요." 마치 날보고 들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또렷하게 내 귓가에 들렸다. 그다음 남자간호사의 죽음은 바로 내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다. 엄마들은 신생아였던 너희들의 미소를 결코 잊지 못해. 억울한 할머니 앞에서 손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. 1. 엄마들은 신생아였던 너희들의 미소를 결코 잊지 못해... 2021. 9. 26.